비행기에서 베를린에서 유학을 시작하는 친구를 보았다.
딱 외모적으로도 외국에서 오래 생활을 했을거 같았는데,
아무말 안하다가 결국 착륙 30분전에 입이터져서 내가 환승을 기다리는 동안 즐겁게 수다를 꽃피웠다.
그 사이에 공항 wifi로 내 숙소가 정해진걸 보았는데, 위치 마레지구이고, 엘리베이터도 있고, 평도 좋았는데,
단지 내 기존 110%머니 보다 대략 13만원 가량 차이가 나서....부담스럽긴 했다.
그래도 땅바닥에 안 자는게 어디냐며..위안하고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밤 10시가 넘어서 말이다.
짐을 찾고 버스를 타려고 하니 11시가 넘었다.
시내까지 가는 루이지 버스, 거기서는 후이지 버스라고 하더라, 그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도체 오지를 않는다......
할아버지와 소녀에게 루이지 버스 언제 오느냐고 계속 물었다..
자기들도 탈건데 안온다면서..헉헉.
여기서 택시를 탄다고 했을때,
60유로 정도 나온다고했다.
안전도보장이 안되는데 10만원으로 택시비를 내야 한다는거!
아 그리고 원래 내 불안증이 도져서
내 사촌동생을 불렀다.
현지인 아킴씨와 공항에서 나를 좀 마중나와 달라고.
그러나 동시에 나의 불안증 처럼
내 사촌동생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각이 겹쳐서
결국 사촌동생님은 오시지 못했다.
그래도 옆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같이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불안했다. 시간은 꾸역꾸역 12시가 넘어가고 있었지만,
같이 있는 할아버지와 소녀와 아무말을 하지 않았지만 많이 위안이 되었다.
결국 후이지 버스가 도착했고, 짐가방을 들고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밤이 되어 너무 깜깜해 이게 파리인 느낄수 없었다.
일단 피곤이 나를 덮쳐왔고, 그 긴박한 와중에도 나는 살짝 졸았다.
생각보다 오페라역은 금방 왔고, 버스에서 내리니, 쓰레기는 많은데, 바람은 불어서 쓰레기도 날리고, 사람은 없고,
나는 참무언가 비참하고 처량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이 많이 없었다.
나는 어서 빨리 숙소를 찾아야 한다.
이놈의 파리 지하철은 에스컬레이터도 없어서 20키로 짜리 짐을 들고, 계단으로 끙끙끙 지하철로 들어갔다.
음~파리의 지하철 아밀리에에서 보던 지하철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더 길이 길다.
훨씬 더 그 통로가 길어서 너무 놀랐다.
표를 사려고 하는데, 조금 도와달라고 하니,
이놈의 프랑스 직원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안된다는거다 도와줄수가 없대!
세상에 그러면 내가 여기 지하철역에서 노숙해야되는거냐?
내가 동동 거렸다.
그러니 동양계 프랑스 사람이 나와서 오늘은 7일 패스는 못 끊고,
그냥 일회용 표를 끊으라고 하면서 도와준다.
그래도 어떻게든 되는 구나 하면서
또 그 짐을 들고 길디 긴 통로 구간을 지나간다.
진짜 그리고 갈림길이 있을 때 마다 신중의 신중을 더하여 길을 선택한다.
정말 그 통로가 길었다. 특히 오페라역 구간!
마지막으로 디즈니랜드에 갔다가 오는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오페라역 지하철 타는 곳으로 입성했다.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그래도 할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참 이상하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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